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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대한민국 겨울만들기

오랜만에 SBS에서 제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이 시작을 했습니다.

"일요일이좋다 : 패밀리가 떴다"

소위 말하는 리얼리티 버라이어티의 효시에 대해서는 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성공을 거두고 아류작들을 양성한 프로그램이
"무한도전"
이라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몇년전에
수많은 연예인 가상 짝짓기 프로그램이 범람하던 시기처럼
무한도전의 성공 이후에
무한도전류의 프로그램이 생겨나기 시작했죠.
라인업이 그랬고 1박2일이 그랬습니다.

하지만 그런 프로그램들은
리얼 버라이어티의 성공 요인으로 꼽히는
캐릭터의 완성에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특히
라인업의 경우에는
캐릭터가 완성이 되기도 전에
프로그램이 자리를 못 잡고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성공작이라고 평가받는
무한도전의 경우에도 각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완성되는 것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무한도전의 모체가 되었던
무모한 도전의 경우에는
토크나 어떤 시퀀스를 통해서 캐릭터를 잡아 가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무모한 도전을 등장인물들이 진행을 하면서
그 도전을 진행하는 방식, 접근하는 방식, 풀어가는 방식에 따라서
개개인의 캐릭터를 부여했던 방식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게임이라는 것을 통해서 진행이 되다보니
그리고 그 게임이라는 것이 정말 무모한 도전이다 보니
정확히 각 캐릭터 간의 차이를 두면서 프로그램이 완성되어가는 것에는 무리가 있어죠.

그렇게 완벽하지 않지만
조금씩 캐릭터가 만들어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게임이라는 주제는 약해져가고
각 캐릭터간의 상관관계를 통해서
시퀀스를 이끌어 가는 방식으로 전환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유반장, 박거성, 땅꼬마, 어색뚱보, 돌아이 등으로
각자의 캐릭터가 완성이 되고
한 때 국민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죠.

문제는
그렇게 완성된 캐릭터를 잡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것입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무모한 도전이라는 모체가 있었고요
2007년 30%를 넘나드는, 문화적인 코드로 인식이 되기 이전까지
무모한 도전 그리고 무한 도전은
대단히 마니아적인 프로그램으로 인식이 되었던 것입니다.
유재석이라는 대단히 능력있고 성실한 인물이 있었기 때문에
(개인기는 물론 연기력과 함께 진행 능력까지 겸비한 정말 능력가라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이 유지되었고
결국 빛을 보게 된 것이죠.

요즘 국민 프로그램으로
재미와 감동을 주려고 노력하는
1박 2일의 경우에도
초반기에는 강호동을 MC로 해서
이것저것 게임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해서
서로간의 팀웍이 생긴 이후에
특집형식으로 여행을 간다는 식으로 발전을 한 후에 (정확한 기억은 아닙니다. ^^;; 태클 환영)
지금의 1박2일이 된 것이죠.
결국 이 프로그램도
허당 승기, 은초딩, 달인 김씨, 운전 수근 등과 같이
캐릭터가 완성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이제 제가 얘기하려고 하는
패밀리가 떴다의 경우에는
단 2번의 프로그램 방영만에
캐릭터를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 같은 상황은
이미 리얼리티를 표방하는 버라이어티의 형태가
무한도전, 1박2일 등의 성공을 통해서
어느 정도 포맷이 완성 되었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더 이상의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한
삽질(?)을 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죠.
과거의 역사가 있고
진행할 수 있는 방향성이 있는데
처음부터 맨 땅에 헤딩을 할 이유가 사라진 것입니다.

게다가
위에 성공작이며 패밀리가 떴다의 본보기라고 말씀드린
무한도전, 1박 2일 등은
현재의 제가 보기에는
캐릭터 완성 이후에 오히려 재미의 반감을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즉, 캐릭터가 완성되어 가는 과정 중에서 줬던 재미보다는
캐릭터의 완성 이후에는
줄 수 있는 재미의 간격이 좁아 지면서
국내 버라이어티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감동 주기'로 프로그램의 성격이 선회하면서
오히려 재미는 반감이 되고 있는 것이죠.
물론 이와 같은 상황은
매니아적인 프로그램에서는 다양하고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서 재미를 이끌어 낼 수 있지만
국민 프로그램이 되면서는 보다 보편적인 시청자를 생각해야 하고
그 보편적인 시청자, 혹은 모든 계층의 시청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비난 보다는 칭찬을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의 포맷이 바뀔 수 밖에 없다는
한계에 따른 것으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패밀리가 떴다'는
캐릭터가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과감히 생략하고
프로그램을 내용을
몇개의 부분의 나눠가면서
적극적으로 등장인물의 캐릭터 설정을 완성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제작진에서 의도를 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단순히 기존의 프로그램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캐릭터 표현 방식을 완성해 가는데
그것이 바로
"듀엣"
입니다.

예를 들어서
이천희를 괴롭히는 김수로는
신데렐라의 계모인 김계모로
허우대와 다르게 당하고만 사는 이천히는 천데렐라로
두명을 묶어서 하나의 캐릭터 상황을 만들어 가는 것이죠.

이것은 특히 기존의 캐릭터가 완성이 되어 있던
유재석과 이효리에게 크게 적용이 됩니다.

유재석의 경우에는 이미 무한도전을 통해서
유반장으로 각인 되어 있고
이러한 상황에서 같은 이미지로 다른 프로그램을 하게 되면
무한도전은 물론이고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프로그램
더 길게는 유재석 자신을 망치는 결과를 얻게 되죠.
(그와 같은 전처를 통해서 수많은 개그맨이 짧으면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끝으로 사그러져 갔습니다.)
이효리의 경우에도
이미 털털한 섹시미녀로 캐릭터가 완성된 상황에서
많은 프로그램에서 실패를 겪었죠.
하지만 이 둘을 묶어서
'국민남매'
로 칭하면서
괴롭히는 이효리와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역전을 반복하는 유재석의 모습을 통해서
'듀엣 캐릭터'
를 완성해 갑니다.

거기에
유재석은 빅뱅의 대성과 함께
덤앤더머의 모습을 보이면서
아이돌 스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유재석의 어설픈 모습이 첨가가 되어
큰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박예진, 예진낭자가 있습니다.
예진 낭자는 듀엣의 모습이 아닌
진정한 솔로의 모습을 강하게 보여줍니다.

즉, 오히려 중간에서 정리를 해 주는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물론 유재석이 행하는 MC의 형태가 아니라
어떤 이벤트 중간 중간 대단히 의외의 모습을 보이면서
새로운 이벤트로 진행하게 만들어 주는
사건과 사건 사이의
새국면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안타까운 점은
게스트가 이와 같은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다른 캐릭터와 듀엣을 이룰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과
개그 늦둥이 윤종신이
라디오 스타와 명랑 히어로에서의 '신정환'과 같은 존재를 찾지 못해서
붕 떠 있는 캐릭터가 되어 버렸다는 점입니다.
윤종신씨의 경우에 매회 새로 등장하는 게스트와의 연결을 통해서
안내자와 같은 듀엣의 역할을 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여하튼
중요한 점은
패밀리가 떴다는 재미있으며
캐릭터가 빠르게 완성이 되엇
이제는
신나게 웃으며 즐길 일만 남았다는 것입니다!!

패밀티가 떴다!
화이팅!

(2008/07/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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